매일 자정, 한 통씩
북막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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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 · 01
느리게 걷는 오후
책 보러가기한여름의 오후, 햇살이 길게 뻗은 나무 그늘 아래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빠른 걸음 대신 천천히 걸어봅니다.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몸을 돌리면, 더위도 잠시 머뭇거립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평소엔 놓치던 작은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나무 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 길가의 작은 꽃들.
가끔은 이렇게 느리게 걷는 것도 좋습니다. 그럴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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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 · 02
숨어 있는 두려움
책 보러가기어쩐지 불안한 밤이 있습니다. 모든 게 조용한데도 마음속 어딘가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럴 때는 혼자 방에 앉아 있기가 힘들죠. 불 꺼진 방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그림자들이 마치 무언가를 속삭이는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순간에도 가끔은 그 속삭임에 귀 기울여 보세요. 두려움 뒤에는 내가 몰랐던 나를 발견할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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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 · 03
여름날의 꿈결
책 보러가기한여름 밤, 창문을 열어놓고 누워 있으면 바람이 살짝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 바람 속에는 어딘가로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이 깃들어 있지요.
밤하늘을 바라보며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입니다. 멀리서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와 가끔씩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 사이로 마음이 떠다니는 것만 같습니다.
지금 이 순간, 모든 것이 멈춘 듯한 고요 속에서 잠시 꿈결에 있는 듯한 기분을 만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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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 · 04
한낮의 고요
책 보러가기여름의 한낮, 나무 그늘 아래에 앉아 있으면 세상이 멈춘 듯한 고요함이 찾아옵니다. 바람이 살짝 스칠 때마다 잎사귀들이 가볍게 흔들리고, 그 너머로 들리는 새소리는 마치 오래된 이야기를 속삭이는 것 같지요.
이런 순간에는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만 같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자연의 작은 변화들을 놓치지 않고 바라보게 되죠.
잠깐의 고요 속에서도 우리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웁니다. 자연은 늘 그 자리에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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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 · 05
여름밤의 고요함
책 보러가기여름밤 창가에 앉아 있으면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 가끔 지나가는 차 소리.
사람의 소음이 잦아든 시간, 자연의 소리만 남아 있는 그 순간이 참 고요합니다. 그 고요 속에서 귀를 기울이면 별것 아닌 것들이 새롭게 들리곤 하지요.
한낮의 분주함과는 다른, 여름밤의 고요함은 그렇게 찾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