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자정, 한 통씩
북막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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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 · 01
혼자 걷는 시간
책 보러가기길을 걷다 보면 가끔은 혼자가 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 틈에서 벗어나 잠시 생각에 잠기기에 좋은 시간이지요.
혼자 걷는 길에서는 평소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띕니다. 작은 꽃 하나, 벽에 드리운 그림자,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같은 것들.
그런 순간들이 모여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줍니다. 가끔은 이런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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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 · 02
익숙한 손길
책 보러가기손에 익은 움직임이 얼마나 편안한지 새삼 느낄 때가 있습니다. 오래된 나무 의자의 팔걸이를 쓰다듬거나, 손때 묻은 도구를 쥘 때의 느낌.
이런 작은 순간에는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손에 익은 것들이 주는 안도감 덕분일까요. 변함없는 것들이 곁에 있다는 사실이 생각보다 큰 위로가 됩니다.
바쁘게 지나치던 날들 속에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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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 · 03
혼자 남은 순간
책 보러가기불쑥 혼자가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평소엔 익숙한 침묵도 그럴 땐 낯설게 느껴지지요.
그럴 때면 방 한구석에 켜둔 작은 전구가 위안이 됩니다. 그 빛은 실은 크지 않지만, 어둠 속에서는 충분히 커 보이죠. 스스로를 감싸줄 줄 아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따스함이 있습니다.
혼자라는 순간, 그 작은 빛이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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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 · 04
사소한 미안함
책 보러가기어느 날, 문득 지나친 사람에게 했던 사소한 말이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자꾸 마음에 걸리는 말.
미안함이란 그런 것 같습니다. 크게 잘못한 일은 아니지만, 그 순간에 더 잘할 수 있었던 작은 일들이지요. 그런 마음이 쌓이면 언젠가 작은 용기를 내어 다가가게 됩니다.
그렇게 마음을 전하면, 작은 미안함이 따뜻한 웃음으로 바뀌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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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 · 05
서랍 속 작은 물건
책 보러가기서랍을 열다가 오랜만에 작은 물건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한때 귀하게 여기던 것인데도, 어느새 잊고 지냈던 것들이지요.
이 작은 물건들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있으면, 그 시절의 기억이 손끝에 살짝 되살아납니다. 왜 그리 소중했는지, 또 어떤 마음으로 간직했는지 문득 떠오르곤 합니다.
때로는 서랍 속 깊이 묻어둔 것들이, 바라보지 않아도 우리 곁에 있음을 느낍니다.